굿바이 식이장애
섭식장애를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원인으로는 완벽주의, 낮은 자존감, 정서조절의 어려움, 대인관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완벽주의와 낮은 자존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완벽주의의 핵심은 성취와 성취하는 것에 대해 과도하게 가치 부여를 하는 것입니다. 목표가 달성되었음에도 더 높은 기준을 세우기도 하고, 자신이 세운 기준에 도달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기도 하죠. 이들은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항상 초조해하고, 이를 추구하느라 오히려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완벽주의인 사람이 성취를 체형, 체중, 조절에 둔다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섭식장애가 지속될 수밖에 없겠죠. 체중과 조절에 대한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을 세워놓기 때문에,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빠지게 되니까요. 또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비교의 대상을 항상 최고 수준의 사람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에 대한 기준도 모델, 연예인 등으로 잡고 이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이 비현실적인 기대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낮은 자존감도 섭식장애를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하나의 원인이 됩니다. 스스로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 '가치 없는', '쓸모없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실패자' 등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자기 가치감을 얻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섭식, 체형 그리고 체중에 대한 조절에 강하게 매달리게 되는데, 그것이 내 낮은 자존감을 상쇄시켜줄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과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나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면서, 타인에게는 좀 더 관대한 평가를 하죠. 또한 성공하지 못한 것은 무조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을 '실패자'라고 일반화시키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겪고 있는 섭식장애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언제부터 완벽해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나요? 스스로를 항상 질책하고, 원망하고, 비난하고 있지는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