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사랑은 뒤틀린 저주

by 윤밤

너를 한번

안아보려다, 담아보려다

그대로 쓸려버렸구나.


서늘한 모래사장 위에 버려져

멍하니 당신을 그려본다.


당신의 숨결처럼 일렁이는 파도는

어느새, 내 전부를 삼켜버렸고


차가운 물살로 나를 감싸 안아

심해 속으로


깊이, 더 깊이

내가 되돌아올 수 없게 잠기게 하네.


연아,

사랑만큼 뒤틀린 저주는 없더라.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