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10월

by 윤밤

한 편의 영화가 끝나듯, 여름이라는 계절이 저물고 가을이 찾아옵니다.

노을은 일찍 저물고, 밤하늘의 별들이 오래 반기는 계절.
낮 동안의 고즈넉한 여름의 잔요동도
다음을 기약하며 천천히 보내주려 합니다.


나를 이루던 한 계절을 고스란히 묻어두고,

새로운 계절의 문턱에 서 있는 지금.

어쩌면 우리는

계절을 통해 이미 이별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별 끝에서
다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겠네요.


당신의 가을이 춥고 씁쓸하지 않게

따뜻한 빛과 고요한 평안으로 채워지기를,
그리고 이 10월이, 당신에게 가장 온화한 달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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