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가 끊어질 듯한 슬픔
사랑은 실과 같아서
한쪽이 기울어지면
뚝, 하고 끊긴대.
그 소리가 환청처럼,
이명처럼
심장 깊은 곳에서부터 들린대.
그런데 그 심장도 참 멍청해서
제일 먼저 들었으면서
제일 미련하게 놓지 못한대.
모든 장기는 다 놓으라고 아우성치는데
이 심장은 끝내
그 실을 붙잡고 있는 거야.
그러다 마음이 다 닳아 버리면
녹슨 파도가 밀려와
조용히, 천천히
모든 것을 삼켜버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