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지애(斷腸之哀)

장기가 끊어질 듯한 슬픔

by 윤밤

사랑은 실과 같아서

한쪽이 기울어지면

뚝, 하고 끊긴대.


그 소리가 환청처럼,

이명처럼

심장 깊은 곳에서부터 들린대.


그런데 그 심장도 참 멍청해서

제일 먼저 들었으면서

제일 미련하게 놓지 못한대.


모든 장기는 다 놓으라고 아우성치는데

이 심장은 끝내

그 실을 붙잡고 있는 거야.


그러다 마음이 다 닳아 버리면

녹슨 파도가 밀려와

조용히, 천천히

모든 것을 삼켜버린대.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