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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정 Jan 03. 2022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지구 끝의 온실>을 읽고

김초엽 작가님 최고


새해 첫 소설이었다.

2022년 1월 1일,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책을 읽었다.

이런 게 가능해지는 세상이 실감이 안 난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읽어보다가, 점점 빠져들었다.




상상력이 좋은 책이었다.

인물들과의 연결, 관계성도 합리적이고 재미있었다.

읽기 쉬웠고, 납득이 충분히 됐다.



더스트라는 재해로 인해, 인류가 멸망해가는 시기에

돔이라는 공간을 세워, 생존하려는 사람들과

돔 바깥으로 내몰려 겨우겨우 살아가던 사람들,

그리고 더스트의 존재를 이해하는 레이첼이라는 기계 함유량이 높은 인물(?)이

더스트를 치료하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식물을 개발하는데...



시간의 흐름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더스트가 나타난 후 2050년대, 멸망해가는 지구.

두 번째는 더스트가 사라진 후, 아마 지수와 레이첼과 같은 빌리지 사람들이 역할을 해낸 결과겠지, 그 이후에 푸른 빛의 식물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으로 조사를 시작한 한국인 아영이 밝혀내는 현재의 이야기.



마지막 나름의 반전이 꽤 소름돋아서,

아! 하고 놀랐다. 눈물이 몇 번인가 났다.


자기 전에 잘 자려고 읽은 책이었는데


잠은 못 자고 계속 생각만 더해졌다.


김초엽 작가님 꽤 젊은 분이신 것 같았는데

엄청 좋은 창의력과 절제된 문체로 글을 쓰셔서 읽으면서 차분해지는 게 좋았다.

주인공 대부분이 여성이라, 여성독자인 내가 이입할 여지가 많은 것도 좋았다.


SF작을 대부분 싫어하고, 낯설게 여기는데, 이런 미래 상상물이라면 정말 환영이다.

나도 최근에 SF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냥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적은 글이 있는데

조금 더 다듬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리틀코리안인가, 제목을 그렇게 임시로 정하고

몇 장 적어보았는데, 단편으로라도 완성한 후 여기저기 투고해보아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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