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워킹홀리데이-에게도 백신을 주세요.
당일날 적어본 후기입니다.
간단한 타임라인으로 봐주세요
0. 백신 맞을 수 있는 나이가 낮춰짐- 20대
1. GP등록 - NHS넘버 받음
2. Walk-in 백시네이션... 아무 통지서없이도 그냥 들어가면 백신 맞혀주는 그런 시스템. 카페에서 커피 테이크아웃 하는 것보다 더 쉬울 것 같은 그런 느낌.
3. 직업 특성상 쉬는 시간이 토요일에도 1-3시까지 2시간 뿐이라 호다닥 뛰쳐나가 백신센터앞에서 줄을 섰다.
4. 기다렸다가 물어보는 거에 대답 잘하고/ 첫 백신인지, 여기 사는지 등등 / 입장함.
5. 들어가서 손소독하고, 또 안내받고, 증상없는지 잘 대답하고, 이름 주소 생년월일, 아이디카드랑 다 준비했어야했고
6. 백신 맞기 전에 '이거 맞는ㄱ ㅓ 동의하냐'고 백번물어봄. 해피하냐고 이거에
7. 어느쪽 팔에 맞을 거냐고 물어봐서 왼쪽팔에 맞겠다고 하고 맞음
8. 15분 정도 앉아있다가 나왔음.
지금도 왼쪽팔이 약간 뻐근함.
호다닥 빠르게 적어본 백신 후기였습니다. 끝.
-----6월 27일/2021년의 글.
진작에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GP등록하고 NHS넘버 받았으면 일이 더 빨랐을 텐데
코로나로 상황이 안 좋으니까, 심각하게 아픈 거 아니면 병원 안 가려고 했어서 병원 등록을 안 했더니
일이 많이 늦어졌다. 속상했지만 워크인 백신센터를 통해 결국 해결. 감사합니다 _-_
앞으로 몇 주 후에 2차를 맞아야 하지만, 또 주소를 변경한 문제때문에 걱정이다.
한국에서 내국인으로 살 때가 제일 편한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런 문제를 맞닥뜨릴 때마다 참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이 불편함을 느낀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분들에게도 힘든 점이 많겠지. 일본에 살 때에도 어렵긴 해도 영국에서만큼 복잡하진 않았던 게..
일본은 한국에 대해 여러 감정이 있는 반면 당연히 대부분의 국민들과 행정직원들이 한국의 존재를 알고 있는데
여기에-영국 웨일스-서는 '한국'하면 북한부터 떠오르기가 부지기수라,
South Korea라고 말해줘야 한다.
하기야 뉴스에 나오는 Korea는 대부분 North Korea 니까 그럴 듯도 하지만,
억울한 마음이 없잖아 있다. 영어로 북한을 North Joseon 이라고 하면 안 될까요? 일본어로 기타조센 하듯이요.
한국은 Korea 라고 하구요. 만나는 사람마다 노쓰인지 사우쓰인지 묻는 것이 참 불편하더랍니다.
물론 노쓰에서 왔다고 이상한 건 아니지만, 제 정체성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