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케 하라

마음을 다스리다.

by HR POST

어이없음


"어이가 없다."는 영화 베테랑에서 유아인의 대사로 더욱 유명해졌다. '어이'는 맷돌 자루이다. 자루가 부러져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어이가 없다'라고 말한다. 일을 하다 보면 어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장사를 하다 보면, 어이없는 손님이 생각보다 많다.



소통?


인간의 소통은 각자의 메시지를 가지고 시작한다. 가끔은 서로 다른 메시지를 이해하기까지 적지 않은 충돌도 일어난다. 대부분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 하지만 개중에는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주장만 할 뿐, 사실 관계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쉽게 목소리를 높이고 쉽게 화를 낸다. 자신의 메시지 안에 갇혀 답답해하기 때문이다. 이경우 듣는 사람은 참 어이가 없다. 대화가 안되기 때문이다.



욱!


막무가내인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하지만 이 화의 방향이 상대방에 있지 않다. 이 화는 나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인 기재이다. '감히 날 건들러!'의 반사작용이다.


만약 화가 권력구조(돈이나 직책)에 갇혀 있다면 이 화는 내적 분노가 되기도 한다. 사실 이게 더 위험하다. 마음에서 분산되지 않은 화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는 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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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사람들은 '장사는 돈만 벌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장사는 그 어느 일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래서 가끔은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한다. 모든 사람이 다 좋은 고객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고객 중심이라는 말은 대부분 사업주가 만든 말이다. 그런데 정작 이 표어를 만든 사업주는 점원들의 뒤로 숨은 체 막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점원(직원)들에게 전가한다. 사업주는 뒤에 서서 직원들의 친절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비겁하다.


언제가부터 무조건적인 친절이 주는 피해가 한국 사회에 만연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힘들어한다. 누군가의 강요로 자신을 억눌러야 했다.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업장은 분명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친절함도 이 서비스에 포함된다.


일을 하는데, 친절을 베풀고 고객의 좋은 피드백을 받는 일은 참 행복한 일이다. 일부 몇 사람의 그릇된 행동으로 일의 재미를 버릴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장사의 마음?


사실 마음이 행복하지 않으면 장사도 잘 되지 않는다.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생긴다. 그래서 장사하는 사람의 마음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장사는 결국 싼 가격이라는 가격 구조만을 생각하는데, 숫자의 경제학 원리가 현실 사회에서 그대로 적용되지만은 않는다. 숫자로는 계산할 수 없는 인간과 인간과의 상호관계가 장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見, 화평케 하자


장사에 필요한 마음은 '화평'이다. 누군가가 어이없게 굴더라도 난 정해진 룰 안에서 그들을 평화롭게 바라봐야 한다. 즉 상대방의 마음을 볼(見)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보고, '최대한 상대방의 마음을 화평케 하자'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마음은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나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이 다스림은 분노를 참는 게 아니다. 상대방의 모욕적인 말에 굴욕적으로 참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의 다스림은 나를 성숙시키고 상대방의 영혼을 지긋이 보는 과정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마음을 그저 바라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동요되면 안 된다. 내 마음을 화평케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물론 뼈를 깎는 마음 다스림이 필요하다. 쉽지 않다. 당연하다. 장사는 쉬운 게 아니다.


내 마음을 화평케 해야 한다. 상대방이 조금 더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상대방이 누군가의 말을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도록 내 마음을 화평케 해야 한다. 이 화평은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요구하는 나의 마음이다. '그래 저 사람이 평화롭게 될 때까지 기다리자. 나는 저 사람을 화평케 하는 일을 하고 있어'라는 주문을 건다. 주문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화평케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화평은 자존감과 연결된다. 상대방이 나의 자존감을 건들더라도 나는 흔들려서는 안 된다. 내 자존감을 지켜야 한다. 상대방의 말에 내 자존감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화는 상대방이 나의 자존감을 건들 때 발생한다. 그래서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상대방에게 화를 내지 않는 최고의 방법이다. 분노하지 말고, 화내지 말고 나를 지키면 된다. 나의 마음을 화평케 하자. 그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화평케 하는 방법이다.


남을 화평케 하고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것만큼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없다. 쉽게 화를 내 버리는 순간, 사실 자신의 자존감도 매우 큰 손상을 입는다.


오해는 말자. 이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단순히 참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순히 굴욕적인 모욕에 참고 있는 것은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그것은 돈을 벌기 위한 올라오는 분노의 회피일 뿐이다. 이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돈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 마음은 다른 방법으로 표출되기 마련인데, 자신이 고객이 될 때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는 행위를 하게 된다.



쉽지 않다.


행복해지기란 쉽지 않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을 잘 다스릴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 그리고 행복해진다. 행복은 자존감에서 온다. 위기의 순간을 잘 넘기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내 마음에 충만해진다. 그 순간 뼈를 깎는 나 자신의 희생이 필요하지만, 그 고통을 잘 참고 화평케 하면 내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 행복해진다. 물론 상대방에도 영향이 갈 것이다.


장사의 비밀은 마음에 있다. 내일은 좀 더 화평해지자. 마음을 잘 다스리자. 이 마음이 쌓이면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일도 잘 된다. 그리고 장사를 통해 좀 더 행복한 나를 만날 수 있다. 일석 삼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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