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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POST Jan 27. 2017

트럼프 장벽, 피해자 코스프레

미국의 정의는 그들만의 질서인가? 시카리오

http://www.bbc.com/news/world-us-canada-38740717


배상?


도널드 트럼프는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장벽을 세운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 기간에 이미 언급했던 정책 공약을 집권 초기에 강력하게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은 오랫동안 지속된 이슈였다. 많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에 건너와 경제활동을 하며, 그중 일부는 범죄를 저지르는 일들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의 배경이 멕시코에서 야기한 문제라고 보기는 힘들다. 대부분의 문제가 미국에 근본 원인이 있다. 마약, 범죄, 불법 인신매매와 같은 공급과 수요가 미국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럼프의 "배상"이라는 표현은 근본 원인을 비추어 봤을 때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미국은 단순히 피해자가 아니다. 미국은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장벽은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https://youtu.be/7XLQ1bkSLDo


시카리오 


영화 시카리오를 보자. 멕시코에서 일어나는 범죄, 마약이 과연 멕시코가 악하기 때문일까? 영화는 말한다. 정의가 무엇이냐고? 후아레스에는 정의는 없다. 단지 그들만의 질서만 있을 뿐이다. 굳이 정의를 말하자면, 악한 질서가 정의다. 미국은 그 질서를 만드는 주범이다. (CIA)


멕시코의 범죄는 미국에서 출발한다. 미국에 수요가 있기에 멕시코의 공급이 있다. 그리고 그 더러운 공급은 약자의 역할이었다. 약자의 죽음 뒤에 강자의 여유가 있을 뿐이다. 강자는 약자의 뒤편에 앉아 약자의 생존을 갉아먹고 산다. 영화의 줄거리이다. 


과연 미국과 멕시코의 장벽이 범죄의 도시, 마약의 도시 멕시코의 모습일까? 미국의 문제는 여기에 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의 문제는 상호 간의 문제다. 단순히 장벽을 세우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말하며, 장벽을 세워 멕시코를 가해자로 몰아세운다. 매우 방어적인데 매우 공격적이다. 


http://blog.naver.com/wjsdudgus81/220692263261



미국의 장벽 


미국은 난민에게도 장벽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난민 문제 발생원인에 미국도 자유로울 수 없다. 왜냐하면 이라크 전쟁, 시리아 내전에 미국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시리아 내정 개입 및 이라크 내정 개입으로 정국의 카오스를 가져왔고, 그 카오스는 결국 수많은 난민을 발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속되는 내전은 미국이 피해갈 수 없는 책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근 미국은 중동 국가에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행정 명령을 시행하려고 한다. 난민의 유입을 막겠다는 의도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은 결국 실패로 끝났고, 끊임없는 내전 발발로 뒤처리를 하기에 역부족인 미국은 결국 책임을 회피해 중동을 떠났다. 


미국이 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다가, 결국 오바마 정권 말기부터 조금씩 출구전략을 폈다. 그리고 이제는 트럼프 정권에서 장벽을 설치하려 한다. 여기서 오바마 정권과 트럼프 정권은 이분법적으로 분리되지 않는 연장선에 있다.  




미국의 자기방어 기제 


미국은 서서히 모든 문제를 외부로 돌리고 있다. 과연 미국이 국제 정치에 잘못한 점은 없는 것인가? 그들이 발생시킨 문제가 직접적인 피해로 미국 본토 땅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인가? 미국민들이 서서히 자신들이 피해자인 것처럼 코스프레를 한다. 


미국의 개입은 단순히 국제관계에 경찰 역할만을 위한 행동은 아니다. 이권이 관련된 지역에 미국은 군사력을 투입했고, 경찰국가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쉽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국제 문제 발생에 미국은 적잖이 당황했고, 결국 그들만의 벽을 세우고 있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한다. 하지만 피해자 코스프레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과연 미국이 자부하는 미국다운 행동일까? 



Understand different 

H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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