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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POST Oct 15. 2017

남한 산성... 저 멀리 보이는

남한산성 존재의 허무함... 

남한 산성 


남한 산성. 최후의 보류. 조선의 운명은 겨우 산성 하나를 의지한 체 버티고 있었다. 역사의 운명은 너무도 참혹했다. 힘없는 자의 울분은 비참함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무릎을 꿇었다. 자기만의 산성은 결국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줄 수 없었고, 자기 오만과 편견에 빠진 나약한 자의 변명은 죽음으로 대신했다. 가슴 아픈 역사는 그렇게 계속되었고 몇 백 년이 지난 후에 그들은 결국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다.


갈등

세상에는 선택에 대한 갈등이 있다. 어느 것도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선택. 결국 그것은 차선이 된다. 하지만... 그것이 적의 아가리로 들어가더라도 목숨만은 부지해야 할 비극일지... 적의 아가리로 들어가기보다는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대의'인지... 미래는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다. 결과 또한 선택하지 못한 한쪽의 결과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선택한 차선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곳에는 단지 가정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갈등하는 것이다. 


미래


미래는 시간이 지나면 온다. 모든 것이 파괴된 공간에서도 새싹은 꽃을 피운다. 시간은 가고 새로운 미래는 온다. 단지 그 미래를 내가 경험하느냐? 하지 못하느냐? 의 차이일 뿐이다. 우린 지금의 선택의 결과를 알지 못한다. 

영화 남한산성은 어느 누구의 편도 들어 주지 않는다.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그 산성의 무너짐이 보여주는 허무함. 그리고 비극. 그 결과에 대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지금 우리의 산성은 무엇일까? 알량한 남한 산성 하나만 있으면 살 수 있다는 오만과 편견은 어디서 오는가? 

영화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점에서 다시금 고민하는 순간이 온다면... 저 멀리 보이는 남한 산성의 신기루에 자신을 맡기지 말고 자신이 지금 선택해야 할 남한 산성 없는 미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남한산성의 갈등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전주 서점 거리, 동문길 
동문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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