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노력하는 엄마에게 나는 너무 차갑게 구는 것 같기도 해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 나이 먹고 아직 어린가 봐
사람들이 그러더라
살아 계실 때 잘하라고 돌아가시면 미움도
그리움이 된다고...
엄마
엄마도 힘들었을 거라고,
엄마도 그때는 버거웠을 거라고
나는 정말 오래 생각해 봤어
나중엔 엄마 편을 들어주고 싶어서 애써보기도 했어.
근데 엄마,
그때의 나는 그냥 아이였어.
이유를 이해할 나이도 아니었고,
어른들의 선택을 감당할 힘도 없었어.
나는 매일 눈치를 보면서 컸고,
누가 언제 화를 낼지 몰라서
항상 마음을 접고 살았어.
그래도 나는
엄마를 미워하고 싶지 않아
다만,
나의 상처가 없었던 것처럼 지나가지만은 말아줬으면 해
엄마가 한 번쯤
“미안하다”라고 말해준다면
나는 그걸 평생 안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다만, 나도 한 번은 엄마의 딸로
안심하고 살아보고 싶어
엄마
엄마..
엄마...
-윤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