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하늘을 나는 아이, 자라는 부모

나의 파랑새를 날려보내기 위해

by 유니제이


아이들의 세상은 부모라는 둥지 안에서 자란다.

그 둥지가 따뜻하고 단단할수록, 아이는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


나는 믿는다.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부모도 자라야 한다고.

한 발, 한 발 아이가 앞으로 나아갈 때

그만큼 부모도 두려움을 딛고 뒤에서 걸어가야 한다고.


아이의 성장 중 가장 중요한 건

나는 ‘독립심’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걷는 다리, 혼자 먹는 밥, 혼자 자는 밤.

그런 육체적 독립이 먼저 오고,

그 다음은 마음의 독립이 찾아오며,

마침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경제적 독립에 이른다.


그게 어른이 되는 순서이고,

자기 삶의 조종간을 잡는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나의 파랑새다.

내 희망이고, 내 자유이고,

내가 감히 다녀오지 못한 먼 세계다.


그래서 나는 바란다.

이 아이들이 언젠가는,

나의 품이 아닌 자기만의 하늘을 날 수 있기를.

그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만큼 단단한 날개를 달고,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넓은 세상을 품고 있기를.


부모가 할 일은 결국,

그 날개를 다듬어주고

바람을 읽는 법을 함께 배워주는 일이 아닐까.


그리고 나는 오늘도, 아이의 날갯짓을 응원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