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파랑새를 날려보내기 위해
아이들의 세상은 부모라는 둥지 안에서 자란다.
그 둥지가 따뜻하고 단단할수록, 아이는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
나는 믿는다.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부모도 자라야 한다고.
한 발, 한 발 아이가 앞으로 나아갈 때
그만큼 부모도 두려움을 딛고 뒤에서 걸어가야 한다고.
아이의 성장 중 가장 중요한 건
나는 ‘독립심’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걷는 다리, 혼자 먹는 밥, 혼자 자는 밤.
그런 육체적 독립이 먼저 오고,
그 다음은 마음의 독립이 찾아오며,
마침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경제적 독립에 이른다.
그게 어른이 되는 순서이고,
자기 삶의 조종간을 잡는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나의 파랑새다.
내 희망이고, 내 자유이고,
내가 감히 다녀오지 못한 먼 세계다.
그래서 나는 바란다.
이 아이들이 언젠가는,
나의 품이 아닌 자기만의 하늘을 날 수 있기를.
그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만큼 단단한 날개를 달고,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넓은 세상을 품고 있기를.
부모가 할 일은 결국,
그 날개를 다듬어주고
바람을 읽는 법을 함께 배워주는 일이 아닐까.
그리고 나는 오늘도, 아이의 날갯짓을 응원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