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그날의 세월호
잿빛이 짙게 드리운 하늘은
비의 투명한 아름다움도
빛을 잃게 한다.
연둣빛 싱그러움으로도
가려지지 않는다.
비에 세상 모든것들이 적셔진다.
비에 적셔질 편지를 하늘에 써본다.
그 어떤 말로도
대신할 수 없는 그날의 이야기들은
오늘
긴 침묵을 견디지 못한채
빗물이 되어 내린다.
봄비가 한없이 흐드러진다.
한방울 한방울은
고귀한 영혼들의
침묵의 노랫소리ᆞ
십이월의 아카시아 // 밥을 짓읍니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