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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윤 Apr 16. 2016

그날을 기억하며...

그날의 세월호

잿빛이 짙게 드리운 하늘은

비의 투명한 아름다움도

빛을 잃게 한다.


잿빛이 게 드리운 하늘은

연둣빛 싱그러움으로도

가려지지 않는다.


비에 세상 모든것들이 적셔진다.


비에 적셔질 편지를 하늘에 써본다.


그 어떤 말로도

대신할 수 없는 그날의 이야기들은

오늘

긴 침묵을 견디지 못한채

빗물이 되어 내린다.


봄비가 한없이 흐드러진다.


한방울 한방울은

고귀한 영혼들의

침묵의 노랫소리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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