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쓰고픈 날이 있다.
밥이 또고픈 날이 있다.
노래가 듣고픈 날이 있다.
사람이 보고픈 날이 있다.
그래서
말을 쓰고,
밥을 먹고,
노래를 들었다.
그래도
사람 보고픈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더라.
돌아서고 또 돌아서 봐도
되려 더 커지기만 하는 건
그 마음이더라.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물들어 갈 즈음에는
돌아보지 않아도
등뒤에 혼자 남겨지지도
않을수 있을까...
가슴에 사람의 말을 끌어 안고
오늘도 등을 맞대고 잠이 든다.
십이월의 아카시아 // 밥을 짓읍니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