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봄날의 향과
봄날의 맛을 나누어 보냅니다.
아마도 이것이
그대에게 보내는
마지막 봄날의 기억이 될 것입니다.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그대에게 돌아오는 모든 계절이
사랑하던 날의 내 눈물처럼
눈부시게 투명하기를
시리도록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더는 사랑할 수 없을 만큼 아낌없이
사랑했으므로 행복했습니다.
그대도 그런 나로 인해
단 한순간이라도 행복했기를 바랍니다.
남아있는 몇 번의 봄날마다
내가 없이도 그대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그대의 봄날에
내가 있던 날들을 기억으로 가졌습니다.
그러니 그것으로 되었다 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도
부디
안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