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자체는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성격 그 자체

by YUNIKE


잔잔함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그들을 보며 편안하게 따라갔다.


때로는 좀 지루하기도 했지만 솔직한 친구들이 많았기에 볼 만했다.



1. 성격 유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다만 한 가지 의아한 점은 모태 솔로로 보이지 않는 인물로 느껴진 두 사람이 있었다는 것. 유일하게 커플 1박 2일을 한 두 명이다. 여자분의 적극성이 굉장히 자주 많이 느껴졌다. 소위 그런 끈적한 '눈빛'이 모쏠에게서 가능한 걸까? 모쏠이지만 끼가 많은 유형이라 생각된다. 눈빛은 아무나 발사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차에서 손도 잡고, 소파에서 껴안고 침대에서는.. (흠흠) 놀람의 연속이었다.


리얼리티에서 그런 장면은 (간접적이긴 했지만) 처음이라 약간 충격적이기도 했다. 저렇게 대범할 수가 있나. 솔직히 연애 유경험자인 내가 저 상황이었다 해도 저렇게는.. 못할 것 같다. 이건 성향에 따른 것 아닐까 싶다. 진짜 모태 솔로들은 1박 2일에 당황스러움을 먼저 느끼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이것 역시 성향 차이겠지 싶다.


결국 모쏠 여부가중요한 건 전혀 아닌 것 같다. 이래서 모쏠이라거나 모쏠이니 이럴 것아다라는 건 있을 수 없다. 그저 한 사람의 성향이 중요할 따름.



2. 때때로 자신을 위주로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그 성향, 나아가 '성격'에서 충격을 받은 장면이 있다.


강지수라는 인물이 있다.

그리고 그녀를 1일차부터 쭉 좋아했던 승리라는 인물이 있다.


지수는 승리가 술 취하는 걸 싫어한다. 아마 그녀가 털어 놓은 이야기를 고려하면 '취한다'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다. 취하는 게 싫다고 말한 이후, 승리가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나서 마음이 식은 것 같다고 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알딸딸하게 얼굴이 발그레 할 뿐 고주망태도 아니고 크게 티 안나는 상태로 보였다.) 다소 빠르게 상대에 대한 마음을 접거나 줄여 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대화 중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너무나 경악하며 승리를 보았다. '참 나' 이러면서 화를 표출했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겼던 걸 잊어버린 모습을 보는 게 기분 나쁠 수는 있다.


나 역시 연애가 처음일 땐 하나하나 상대방이 나에 대해 모두 기억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이상한 전제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같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일 뿐이다.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해서 100% 그 사람 언행을 다 기억하고 있을 수는 없다. 나만을 위해 돌아가는 건 없다. 우리 모두 각자의 세상을 사는 것이다.


지수로서는 어렵게 꺼낸 묵직한 말일 수 있지만, 승리에겐 그게 너무나 무겁고 큰 이슈는 아니었을 수 있고 그래서 큰 임팩트로 남진 않았을 수도 있다. (사실 그렇기에 지수의 말을 담백하게 듣고 덤덤하게 반응해줄 수 있었던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 점이 지수가 승리를 좋아한 이유였다. 만약 정말 그에게도 큰 이슈였다면 지수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간혹 연애에서 상처 입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큰 이슈가 없이 상처 입는 경우라면 그 예시를 9회차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억이 안 나면 한 번 더 짚어줘도 된다. 물론 서운하고 실망스러울 수 있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다만 경멸, 경악에 가까운 표정(이라 느껴졌다ㅠㅠ)을 짓는 것을 보며 그 화면에서 좀 놀랐다. 그러기엔 과하지 않나 생각 싶었다. 다시 그 회차를 봤는데 아무래도 방송에서 나온 것보다 더 다양한 얘기가 오간 것 같기도 하다.


남자들이 저럴 때 트라우마를 얻겠구나 싶었다. 나 역시 여자들의 저런 표정은 처음 보기에. 그리고 혹여 나도 그런 상처를 준 적은 없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연애가 처음일수록 당연히 알겠지 생각하며 기대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저렇게 실망하고 놀란다는 건 그만큼 승리에 대한 기대와 마음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지수 역시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을 상대의 모습을 살펴보는 데 사용하기 보다는, 상대를 좀 더 헤아려주는 데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3. 배려 있게 솔직한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쿨하지 못함을 인정하며 차분하게 마지막을 고하는 이도의 마무리가 정말 아름다웠다. 이도라는 인물은 내가 처음 본 화법을 가지고 있었는데, 차분하고도 구연동화를 읽듯이 따뜻한 말투와 음성이 굉장히 너그럽게 들린다. 약간 어머니 품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말투라고 해야할까. 어머니가 된다면 그 화법이 참 아이에게 좋을 것 같다.


말도 참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면서도 동시에 배려심이 깊어선지 말들이 참 예쁘다. 말하는 모습이 동화 같다.


그 순수함이 정말 큰 매력이라 느껴졌다.


물론 이건 앞으로의 나의 연애와 사랑에 대한 되짚어봄이기도 하다.



모두의 평화로운 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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