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아주 많은 나라 베트남.
베트남 어촌은 아침부터 고기 잡는 어부들과 이를 구경하는 관광객들로 들썩하다.
베트남의 쌀국수 하면 Pho (퍼)만 있는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 사실 Pho는 흔한 고기 쌀국수에 들어가는 얇은 면의 국수를 뜻하는 말로 국수의 종류에 따라 Pho 퍼, Bun, 분 혹은 Banh canh 반깐 등으로 구분되는 것. 그리고 흔히 베트남 쌀국수 하면 얇은 양지머리 살을 올린 쌀국수가 떠오르지만 사실 베트남에는 해산물을 곁들인 시원한 맛의 쌀국수도 많다는 것. 특히 고기를 먹지 못하는 나 같은 반(Half) 채식주의자들이 탐낼만한 메뉴가 아닐까?
호찌민의 반깐 꾸아 (Banh Canh Cua) 게 반깐 + 똠(Tom):새우
새벽같이 호찌민에 도착하여 호텔 체크인이 불가능 해 아침부터 찾은 국숫집.
그리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놀라고 맛있어서 놀라고 처음에 70,000동 (한화 3500원) 에 먹은 기억이 나는데 ( 2016년 여름 75000동) 사실 오동통한 Cua (집게발이 오동통한 게의 일종) 살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비싼 가격은 아니다
내부가 가격 대비 허름하지만 벤탄시장 바로 맞은편이라는 위치 상 그리고 그 맛에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되는 곳이다. 내용물을 휘휘 저어 보니 모습을 드러내는 통통한 Cua의 살. 숙주나물을 넣고 라임을 살짝 뿌리면 더욱 맛있다. 이제는 호찌민을 방문할 때마다 찾게 되는 맛집! 만약 고수 나물이 싫다면 미리 빼 달라고 하는 게 좋다.
후에 지역의 Banh Canh Tom 반깐 똠(새우)
후에 의과대학 근처 시장통에 위치한 반깐 집. 치킨볼이 들어간 반깐도 있으니 주의해서 주문해야 한다.
다행히 육수에서는 고기 맛이 나질 않는다. 가격은 그릇 크기에 따라 5,000~20,000동 (250원~1000원) 으로 무척 저렴한 편이다.
반깐은 우동처럼 면발이 굵고 쫄깃쫄깃하여 굵은 면발을 좋아한다면 바로 이 반깐이 제격.
주문을 하면 양념장과 메추리알이 든 볼을 주는데 메추리알은 한 개당 5,000동 (250원). 메추리알을 까서 반깐 안에 넣어 함께 먹어도 맛있다.
푸꾸억 섬의 반깐 게
장소: 푸꾸억 섬, Duong Dong 비치 건너편의 어느 Cafe: 메인 찻길에 있는 카페로 나무가 우거지고 제법 큰 카페였던 기억. 한화로 2000원 가량에 맛 볼 수 있다. 굵은 면을 좋아하는 나는 베트남 쌀국수 중에서 이 반깐이 가장 좋다. 게다가 좋아하는 게까지 들어간 이 반깐 게는 내가 최애 하는 베트남의 쌀국수. 주로 베트남 남부에서 맛볼 수 있고 특히 푸꾸억 섬의 반깐 게 단연 최고였다.
호이안의 Cao Lau 까오라우 (+하이산: 해물)
차로 고작 40분 거리인 다낭에서도 잘 안 보이는 이 누들. 그 이유는 반죽에 사용하는 물에 있다. 까오라우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호이안에 있는 Cham왕국 시절 파놓은 Ba Le (35 Phan Chau Trinh Street)라는 우물에서 길은 잿물로 반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우물의 잿물은 참 섬 (Cham Island)에서 자란 나무의 잿더미와 혼합하어 황색의 색조와 함께 면에 약간 단단한 질감을 부여한다. 따라서 국수는 부드럽고 오래도록 특별하고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맛을 내게 된다고 한다
베트남 중부 호이안의 전통음식으로 호이안을 벗어나면 찾아보기 힘든 면. 이 까오라오의 유래는 미스터리 하다 한다. 고대부터 중국과 일본의 무역항 역할을 했던 호이안은 우물의 잿물로 반죽을 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가락국수와 구별되고 북부의 중국에서도 잿물로 반죽하는 면이 있지만 까오라우와는 다른 모양으로 중국에서도 이 까오라우가 중국요리에서 유래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호이안에서 100년 이상 된 식당에서 이 까오라우를 맛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유명세에 비해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하다. 만약 고기와 해물을 못 먹는다면 채식 까우라오를 주문 가능
오랜만에 사이공 비어와 함께. 채식주의자인 친구는 두부 까우라오를 주문했다. 면은 생각보다 짧은 게 흠이지만 딱딱한 느낌의 면발을 좋아한다면 바로 이 까우라오가 제격
호이안의 또 다른 전통음식인 banh bao vac (White Rose: 주로 돼지고기나 혹은 새우로 빚은)과 함께 먹어보자. 가격은 1500원에서 2000원 꼴이다.
다낭의 미 사오 하이산 Mi Xao Hai San 해산물 볶음 면
해물과 함께 면을 볶은 것으로 현지인들이 주로 먹는 미사오 하이산은 쌀이 첨가된 인스턴트 누들과 함께 볶은 것이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시키면 쌀국수의 그 쌀면으로 볶아 나오는데 그다지 면 맛이 진하지 않아 로컬만의 그 맛이 나지 않는 듯하다. 기억에 남는 곳은 다낭의 CHU 호텔에서 나와 바다와 반대편 길로 들어가면 나오는 슈퍼. 이 슈퍼집에서 식당도 같이 한다
장소: Chu 호텔 뒤쪽 슈퍼 겸 식당
가격은 2500원 가량.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인스턴트 누들이 아닌 우리나라 소면 같은 국수와 함께 볶는데 맛이 너무 고급 져서 별로였다. 베트남 해산물 식당에 가면 거의 있는 메뉴로 만약 밥을 팔지 않는다면 이 미사오 하이산으로탄수화물을 채워 보자
냐짱에서 먹은 이런저런 해물 쌀국수들
냐짱은 해산물의 천국이다. 거리마다 해산물 식당들이 가득하고 해산물 BBQ 뷔페도 많은 해변 도시이다. 베트남 중북부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해물 쌀국수가 이 곳 냐짱에는 널린 (?) 음식이다. 특히 냐짱 센터의 푸드코트에 가면 깔끔한 맛의 해물 쌀국수 흡입이 가능하다
반깐 똠. 깨끗한 식당에서 먹어서 3500원 가량 했다.
코코넛 주스와 함께 여행자 거리에서 먹어 본 Pho Haisan (해물 쌀국수). 여행자 식당에서 2500원 정도.
여행자 거리의 조금 고급진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Fish 쌀국수. 고급 레스토랑이라 3500원 가량.
이 Pho Ghe (게 쌀국수)는 냐짱 센터 꼭대기 푸드코트에서 먹을 수 있다. 비록 양은 적어도 국물 맛이 아주 깔끔하다. 백화점 식당이라 3500원 가량 한다.
역시 냐짱 센터에서 먹어본 새우 국수. 당면 비슷한 면발로 소화가 아주 잘되는 국수였다
호찌민의 Quan 94 게살 볶음국수
가격은 무려 150,000으로 우리 돈으로도 8000원 정도 하는 고가의 음식. 게살은 탱탱하나 가격이 너무 세고 양도 많아 혼자 갔을 때는 다 먹지 못하고 나왔던 기억이다. 오가는 택시비까지 생각하면... 혼밥은 비추천한다
쌀국수 체인점 Pho 66 (호찌민)에서 먹은 해산물 Hot Pot + 쌀국수
혼자가 Hot Pot이 땡긴다면 쌀국수 체인점 Pho 66에서 1인용 쌀국수 hot pot이 있다. 가격은 3000원 정도로 우선 hot pot 안에 들어가 있는 해산물과 야채를 끓인 후에 공기에 쌀국수를 담고 그 위에 해산물이나 채소를 얹어 먹으면 해산물 쌀국수 맛과 다를 것이 없다. 아니 그 보다 더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당당하게 Hot Pot에서 혼밥도 가능한 곳!
하노이의 게 쌀국수
매콤한 맛이 나면서 오래간만에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었던 국수. 2000원 가량.
위치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하노이 구시가지의 Blue Hotel 2 근처로 기억된다
해변이 많은 베트남에서 즐기는 해물 쌀국수. 아름다운 해변과 함께면 더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