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슬log Dec 31. 2022

노부부의 뒷모습

2022.12.28 (수)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아까 매장에서 마주쳤던 노부부의 모습이 보였다. 

연세가 있으신데도 할아버지는 키도 크시고 풍채가 좋으셨고, 털모자를 눌러쓰신 할머니는 아주 고우셨다. 

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장을 보시는 노부부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 

주차장을 나가는 길에 마주친 두 분은 짐을 들고 차에 가시는 모양이다. 

젊은 연인들이나 신혼 부부보다 이렇게 질곡의 세월을 넘어 모진 시간 함께 견디며 살아온

나이든 어르신들의 사랑이 보기 좋은 요즘이다. 어른신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꼭 잡은 손 영원히 놓지 마세요. 


흐뭇한 마음으로 차에 올랐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리지와 우리 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