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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log Dec 31. 2022

연리지와 우리 둘

2022.12.23 (금)

일본 여행 중에 학문의 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다자이후 텐만구>를 들렀다.

신사에 대한  설명을 듣는 가운데 귀를 사로 잡은 것은 후문쪽에 커다란 연리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연인이나 부부가 이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 한다고 하여


신사고 뭐고 여기서 사진 오천장 ㅋㅋㅋㅋ


여행 기간 내내 눈이 많이 와서 더 낭만적이었다. 올해는 유독 힘든 해였는데 가족, 친구 그리고 무무가 옆에서 많이 힘이 되주었다. 항상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투덜거리고 심통부려도 이해해주고.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무무가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이제 춘천을 떠나 세종의 시대가 열린다. 내년부터는 주말에 세종에서 충청도와 전라도 그리고 경상도를 섭렵해야겠다. 문경새재 옛길도 걷고, 무무가 나온 전주 상산고도 견학가보고, 무무의 고향 광주도 놀러가고, 벚꽃이 피는 충주의 수안보, 괴산의 산막이 옛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작년에 가보고 좋았던 군산과 당진 갈매못 성지에도 다시 가야지. 충청도는 천주교가 처음 들어온 곳인만큼 성지가 많아서 볼거리가 풍부하다.


연리지 나무 앞에서 도토리와 모찌 인형을 놓고 기원한 것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백년해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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