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18, 요리, 드라마, 한국 영화
줄거리
영화는 혜원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위로한다. 임용고시의 실패, 삭막하고 피곤한 인간 관계 서울 생활. 그녀는 도망가듯 고향으로 돌아왔다. 다양한 요리를 하며 어머니와의 지난 날을 떠올린다. 오랜 친구들은 그녀의 마음을 녹인다. 옛 집에서 어머니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영화를 볼지 고민이라면
공감과 위로의 영화다. 혜원의 삶과 우리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를 보며 누구나 자신의 현재를 성찰하게 된다. 우리 누구나 나만의 동굴이 필요하고 그 동굴은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요리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본질적인 행위다. 그녀는 스스로를 위해 요리한다. 또 친구들에게 대접한다. 크렘브륄레를 비롯한 다양한 요리는 눈을 즐겁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녹인다.
인물 매력도 6
혜원은 내면이 따뜻하다. 그러면서도 쿨하다. 츤데레적인 면도 있다. 웃음이 아름답다. 아직 미숙한 모습도 있다. 그녀는 미숙함을 딛고 배우고 깨닫고 성장한다. 김태리에게 느껴지는 그대로를 잘 표현했다.
스토리 6
- 실패의 경험 이후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에서 요리한다. 고향 친구들에게 위안 받는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를 이해한다. 따뜻한 그녀의 리틀 포레스트 이야기는 힐링이 된다. 그녀의 먹방을 시종일관 보며 시청자에게도 충족감을 준다.
- 열악한 경제 사정에 대비되는 무노동 황제 식단이 의아하다. 임용고시 실패 후 1년의 무노동 고향살이는 한국 사회에서 불가능하다. 어쩌면 리틀 포레스트는 우리 사회 젊은이에게는 불가능한 이상향을 제시하여 현실을 비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실패하고 숲으로 돌아갈 여유가 없다.
호불호 6.5
매우 잔잔한 영화다. 영화 내 사건들은 사소하고 가볍다.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아 지루하다. 신파가 없고 억지 웃음도 없다. 담백하고 산뜻하다. 평화롭고 우아하다. 오락성이 부족하여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다. 다만 끊임없는 요리와 식사, 또 그녀의 고향 살이를 지켜보는 것은 먹방과 지켜보기라는 요즘 힐링 코드에 잘 부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