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0. vs KT
세상엔 가난 퇴치와 문맹 문제, 환경 이슈와 같이 정말 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신이 보기에 한화 이글스의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고통 받는 한화팬들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겠다. 특히 오늘 경기가 더욱 그러하다. 원사이드하게 지는 경기. 최소한의 희망만을 남겨두는 점수 차이, 3점 차. 한화팬은 분명한 절망 앞에서 기적만을 바라볼 뿐이다. 오늘도 형편없는 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게임 스코어 0-3. 9회말 1아웃. 주자 1루. 우리들의 타자 송광민은 헛스윙으로 삼진했다.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한 개다. 신이여, 기적이 있다면 이 팀을 제발 구하여 주소서. 오늘 한 경기에 기적같은 승리를 허락해주신다면 앞으로 적어도 2주는 더 견딜 수 있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