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산문집

그 섬

그 섬에 가고 싶다

by Anndrew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정현종-




오늘은 유달리 그 섬 생각이 난다.



심란할 때 주저 없이 연락할 수 있는 섬

'같이 하자'고 할 수 있는 섬

무언가 함께 논의 하고 싶은 섬

차 한 잔 하고 싶은 섬

좋은 소식 먼저 전하고 싶은 섬

믿어도 될 것 같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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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이 외로울 때면 그 섬을 방문하곤 한다.


여느 때처럼 섬은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그 섬에는 풍성한 믿음과 지혜와 따뜻함이 열매맺고 있다.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과 그 섬에서 노니고 싶다.


그 섬은 믿을만한 섬이었다. 풍랑이 닥쳐오고 폭풍우가 지나가도 그 섬은 그 자리를 우직히 지켜낼 것만 같다.


비록 '사람에겐 소망이 없다'고 누군가 고백했다지만, 나의 마지막 소망을 둘 한 사람을 찾으라면, 나는 그 섬에 소망을 두고 싶다.





그는 그런 섬이었고, 허탄한 이 세상과 구별되려 노력하는 한 사람이었다.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선하고 온기가 있는 청년이었다.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들이 하늘을 밝힌다. 아마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그 섬은 이 세상을 저 별과 같이 비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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