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보내야 하나 봐요

by 윤군


이젠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작고 따뜻했던 손

낮게 속삭이던 목소리

부드러운 입술과 발갛게 빛나던 볼

날 포근하게 안아주던 그대 품마저도


그대 이름이 낯설고

기억에 감정은 남아있지 않아요


자주 가던 카페도

함께 나눈 이야기도

웃고, 울고, 새침한 그대 표정도

내리는 빗소리에 씻겨 내려갔나 봐요


이젠 그대를 보내야 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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