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by 윤군


빈자리 가득한 버스에는

목소리도 표정도

기다리는 사람도 타지 않았다


옛날에는...


노랫소리 울렁이던,

그믐달 환하던 그 옛날에는

꽃처럼 고운 네가 웃고 있었지


까만 정류장이 가까이 오면

닫힌 창틈으로 바람이 분다

가로등이 운다


차가운 길바닥은 꽃잎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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