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담길 옆으로
오후 햇살은 나른하고
졸린 눈 비비는 마을버스와 함께
멀리서 온 그대를 기다린다
우리는 참으로 멀리서 왔다
열 번을 들어도 그릴 수 없고,
백 번을 들어야 이해하는 척하는 그런 곳
그런 우리가 마주 앉아
이렇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건 아마도
알 수 없지만 닮아있는 곳에서
미묘하게 어긋난, 같은 곳을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타로카드를 읽고 사랑 앞에서 이별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