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를 굽다가

by 윤군


오리를 굽다가
네가 생각났다


버섯도 있었다

울컥했다


왜 하필 지금일까


아무 일도 아닌

그런 평범한 일에

문득 떠오른 얼굴


빈 술잔은 헛돌고

젓가락은 가지런히 놓여있


고기만 까맣게 타들어간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