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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Mar 31. 2017

그날, 여의도에서


지는 벚꽃처럼 잡은 손이 떨어졌다


감은 눈에 맺힌

돌아서는 뒷모습은

어딘가 지난 계절과 닮아있었다


멀어져 가는 모든 것들에 용서를 빈다

행복을 빈다


들을 사람이 없어

흩어지는 말들에

온기가 한 움큼씩 떨어져 나간다


바람이 찬 건지 마음이 찬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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