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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랑을 해야겠다

by 윤군


긴 겨울보다

혼자 새운 밤이 더 추웠다


마지막 입맞춤 같은 빗방울 너머

한걸음 봄이 다가서는지

포근한 햇살에 밀려 이별은

먼 일이 되어버렸다


아팠던 기억들은 어디 갔을까

바람결에 실려오는 건

다만 환하던 웃음


달빛 아래 꽃들이 핀다

이제 사랑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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