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제와 다를 것 없는 하루가 이상하게 길다.
매일 걷던 골목길이 유난히 쓸쓸해 보여서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을 산다.
집 앞에서, 앉을 곳을 찾는다. 온 세상이 빈 자리다.
서늘한 바람을 쫓아 하늘을 보니
그토록 곱기만 하던 달도 오늘은 예쁘지 않다.
가끔 그런 날이 있다. 1년에 며칠 쯤,
문득 떠오른 누구 생각에 감기처럼 마음이 앓는
그런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