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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입니다

by 윤군


나는 가만히 앉아

바람이 건네는 소리를 듣습니다.


여름이 묻어나는 바람에는

지난밤 별들이 반짝이는 소리와

달빛이 부서지는 소리,

장미꽃이 고백하는 소리와

그리움이 맴도는 소리,

엄마의 자장가 소리가 실려있습니다.


할 일은 많은데 감기는 눈을 그대로 둡니다.

이대로 잠들어도 좋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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