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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조 Sep 23. 2022

선물 같은 사람들

내가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던 건, 주위 사람들의 배려 덕분이다. 예민한 나를 기분 상하게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회사를 다닐 때, 평일 기준으로 처음 타인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출근길의 버스기사님. 굉장히 피곤하고 힘드실 텐데 그 와중에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나라면 못했을 텐데.' 반성하면서도 크게 감사한 일 중 하나다.


그리고 제일 나른한 오후 3시쯤, 달달한 간식을 나눠주는 회사 사람들. 나도 출근 전이나 점심시간에 이것저것 군것질거리를 많이 사곤 했다. '누구는 이걸 좋아하고, 누구는 이걸 좋아하지!' 그 사람을 위한 최적의 간식을 준비한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했던 건 언제나 좋은 추억이 된다. 짧게 한 회사생활 속에서도 연락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행복하다.


외에도, 별일 없지만 틈틈이 연락해주는 친구들과 매일 보는데도 애정 표현을 듬뿍 해주는 애인님, 먼저 깨서 심심할 텐데 내가 자는 동안 절대 안 깨우는 착한 강아지까지. 내 인생엔 선물 같은 존재들이 잔뜩 있다. 그래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하루하루를 버티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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