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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픈사람돕는사람 Jan 17. 2024

건강해야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우리한의원은 자동문을 열고 들어오면 information이 있다.
상담실에서 데스크가 바로 보인다. 가게에 사장이 있는것과 없는것이 다르다고 한다. 인간은 조금이라도 자신이 편하게 일하려는 경향이 있다.
고객에게 선택받는건 영원하지 않다.
고객의 소리 하나에 귀기울이지않으면 고객불만으로 이어질수 있다.
환자의 목소리의 경중을 직원 스스로 판단하게 되기도 한다.
관리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상담실 문을 열어놓고 일을한다.


 

" 00 000000 0000 000000"
뇌졸증 후유증으로 치료받고 계신 환자분.
데스크 선생님들을 향해 뭐라고 말씀하신다.
창밖에 빗소리와 차소리가 겹쳐서 못듣고 놓쳐버렸다.

"네에~~~ 감사합니다!!! "

엄청 큰소리로 격양된 데스크 a,b 선생님이 기뻐하며 대답한다.

환자분 가신뒤에 고객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물었다.

"밖에 날씨가 추우니까, 길이 얼었을꺼라구요. 갈때 조심히 가라구요.'

"아, 그랬구나. 그런 얘기들으니까 어땠어요? "

"이런 이야기해주시는분 처음이라 엄청 어색했어요.
저희한테 따로 말씀할때는 요구사항이 있을때.
주로 안좋은소리할꺼 있을때, 말씀하시잖아요.
저도 처음에 실장님처럼 컴플레인인줄 알았다니까요. "


1월10일 처음 내원하셨을때 대학병원 2주 입원했다가 통원치료중인데
호전도가 없던 분이셨다. 왼쪾손, 왼쪽안면, 눈썹과 입술쪽에 마비증상이 있으셨다. 목소리가 잘 안나오고 왼쪽 윙크가 안되셨던분. 오늘 처음으로 큰광대근(zygomaticus m)움직임이 생겨 입술이 올라갔다고 하셨다.
조금 증상이 호전되면서 데스크선생님들 퇴근길까지 신경써주시다니
여유가 조금 생기신모양이다. 사람은 건강이 균형을 잃고, 아프면 감정절제와 이성의 기능이 발휘되기 어렵게 된다. 아픈분들이 자생의 힘을 더 많이 기르고 삶을 덜 힘들게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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