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근육

by 윤다온


감사는 감정이 아니라, 근육이었다.

좋은일이 생겼을때만 꺼내 쓰는 게 아니라

살아있음 자체만으로도

내 안에서 조용히 움직여주는 힘.

‘고마워’라는 말은 누군가를 위한 인사 같지만

내가 나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이다.

호수공원을 걷다가 붉게 물든 석양을 마주했다.

“이렇게 걸을 수 있어 고맙다”는 마음이 스며들었다.

감사는 억지로 끌어올리는 긍정이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피어나는 감정이었다.

발걸음에 마음이 따라가던 그 길 위에서 나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고마워, 오늘도 나로 살아줘서.”

“묵묵히 걸어와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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