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으로 향하는 길,
호수공원을 지나 걷는다.
예전엔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미뤘지만,
이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인다.
풍차 앞에서 벌룬 퍼포머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보라색 조끼, 무지개 빛 양말, 뿔테안경, 그리고 중절모.
빨강과 파랑의 풍선이 그의 손에서,
순식간에 슈퍼 마리오로 변했다.
공중에 벽돌모양 상자를 던졌다가
다시 잡는 장면은
마치 아코디언을 연주하듯 리듬감 있었다.
그 동작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저렇게 떨어뜨리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면,
얼마나 오랫동안 연습했을까?”
관중의 박수 뒤에는,
떨어뜨리고 다시 주워 든
수많은 반복이 있었을 것이다.
그 반복 속에서 그는
자신만의 감각을 익혔다.
그 모습이 어쩐지 자기돌봄과 닮아 있었다.
어제 아는 동생이 말했다.
“요즘 번아웃이 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나는 말했다.
“그럴 땐 하루 5분만, 나를 위한 시간을 세팅해봐.
종이 한 장, 펜 하나면 충분해.”
자기돌봄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다시 균형을 세우는 연습이다.
한 줄을 쓰고, 숨을 고르고,
나를 다시 바라보는 일.
그 작은 반복이 결국 나를 회복시킨다.
(오늘의 최소 루틴)
타이머를 5분 맞추고 펜을 들어보세요.
오늘 내 감정 하나만 적어보세요.
“불안”, “피로감”, “감사” 중 무엇이든.
그리고 이렇게 써보세요.
“괜찮아, 오늘도 잘 버텼어.”
(다온이의 코멘트)
완벽해 보이는 공연을 보여주는 사람도
연습 중인 시간을 통과합니다.
자기돌봄도 그렇습니다.
멈춰도 괜찮고, 다시 잡아도 괜찮아요.
자기돌봄은 완벽이 아니라,
나를 다시 세우는 연습의 이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