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말 때문에 하루를 망쳤던때가 있었습니다.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소함.
그걸 흘려보내지 못했었죠.
불필요한일에 감정을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요동치는 감정만큼 에너지 소진도 컸지요. 응어리진 감정, 부패된 생각의 파편.
그것들은 술래잡기하듯 머릿속에서 꼬리물기를 했습니다.
방청소를 하듯, 감정도 청소가 필요합니니다.
정리되지 않은 감정은 생각이 되기 때문이지요.
루이스헤이의 《내면의 지혜》에서 냉장고 청소할 때, 확언을 하라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나는 내 마음속 잡동사니를 청소하는 중이야”
그 문장을 읽은뒤 청소할 때마다 따라해보았습니다.
신기하게 반복할수록 마음속의 찌꺼기들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죠.
일어나자마자 블라인드를 걷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인센스콘 향을 피웁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다온아, 내안의 부정적인 감정들은 다 내보내주렴.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좋은것들을 다시 채워넣어주렴”
그렇게 말한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입니다.
수증기와 치익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스팀청소기.
바닥을 닦으며 지나갈땐 제 마음의 얼룩도 닦여져나가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저만의 아침을 시작합니다.
감정을 알아주지 않고 억압하며 살았던적 있습니다.
감정에 흔들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강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죠.
흔들림을 인정하고, 감정에 귀기울여줄수록 나를 더 잘 알아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청소를 하다 보면 버릴 것과 남길 것이 보입니다.
내가 원하는게 아닌, 허영심의 끌림.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신념, 잘 해야한다는 자기검열. 필요와 불필요. 해야할것과 하지말아야 할것.
그것들을 통해 비우고 다시 채워나갑니다.
청소는 집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일입이다. 동시에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죠. 그래서 저저는 하루 한 번, 마음의 유통기한을 확인합니다.
“이 감정은 아직 나에게 필요한가?”
그렇게 스스로 묻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훨씬 가벼워집니다.
만들어둔 틀에서 나오는 중입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다시 반죽하고 빚어나갑니다.
유통기한 지난 감정들을 정리하는 일.
나를 다시 나답게 만드는 일입이다.
활짝 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처럼 마음에도 바람이 통합니다.
그 바람속에서 다시 만납니다.
오늘도 마음속 잡동사니를 청소합니다.
그게 나를 사랑하는 다정한 루틴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