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주지마세요

by 윤다온


관계에서 서운함을 느낀적 있으신가요?
저도 관계에서 그랬던적 있습니다. 생일과 기념일. 경조사, 온갖 행사 빠지지 않고 챙겼습니다. 그렇게하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거라 생각했나봅니다.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생전 안부연락 한통 없는 사람, 행사 있을때만 연락오는 사람,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하는 사람, 사람보는 눈이 없어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만 쌓여갔습니다. 애초에 돌려받을거라는 기대도 없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어쩌면 좋은사람, 배려깊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인정욕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챙기지 않으면 관계가 멀어질까 두려웠나봅니다. 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관계가 정리되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당연히 챙겼을 경조사, 이번엔 잠시 멈춰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과 나는 어떤 관계지?' 비즈니스로 몇 번 만난 사이였습니다. 정서적 교류를 하는 사이도 아니고, 깊은 대화를 나눈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르더군요. 그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 나의 불편한 감정은 아닐까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좋은 사람이고 싶었던 욕구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관계에도 경계가 필요합니다. 비즈니스 관계는 비즈니스로, 가까운 사이는 가까운 대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관계는 거래가 아닙니다. 돌려받으려고 주지 않아야 합니다. 애초에 그렇게 했을 때 서운함이 생기지 않는법 입니다. 아무 기대 없이 줄 수 있을 때, 편안하게 줄수 있습니다. 제가 서운하지 않기위해, 이제는 다르게 행동합니다. 관계에서 서운함을 잘 느끼시는분이 계시다면 네가지를 한번 참고해보세요


첫째, 주기 전에 묻습니다.
‘이 관계에서 내가 주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둘째, 관계의 깊이를 구분합니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로, 친구는 친구로, 가족은 가족으로. 관계의 경중을 구분해야 합니다.
셋째, 일방적인 관계는 정리합니다. 먼저 연락해야만 유지되는 관계, 내가 주기만 하는 관계라면 왜 그 관계가 유지되야 하는지 질문해봅니다.
넷째, '안 해도 된다'를 연습해봅니다. 오지랖 넓게 챙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 없습니다. 필요할때만, 내 마음이 원할 때, 상대가 필요로 할때만 줘도 됩니다.


일방적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자신이 가장 먼저 지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관계는 꼭 줘야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존재자체로 유지되는 관계도 있습니다. 서로가 원하는 관계라면 내가 챙기지 않아도 유지됩니다. 일방적인 관계라면 자신을 주장하면 멀어질 것입니다.

혹시 인정받기 위해, 좋은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일방적으로 주고 있지는 않나요? 그래서 혹시 힘들 때, 서운할때가 있으신가요? 그럴땐, "굳이?"라고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질문이 자신을 더 가벼워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멈춰서니 보였다.지금 여기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