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튜브에서 이정재 배우의 인터뷰를 봤다. 팬사인회 때 학생이 그에게 '얼굴에 김 묻었어요' 라고 했다. 마침 차에서 김밥을 먹었던터라 김이 묻었나? 당황스러웠을 상황. 팬이 추운날 팬사인회를 받으려고 서있었던 순간. 자신을 재밌게 해주기 위한 응원, 작은 말한마디와 행동이 그 어떤 중요한 시상식 수상보다 훨씬 더 의미있고 기억에 오래남았고 잊혀지지 않을거라고 한다.'마음에 여유가 있구나.' 그리고 생각했다. 저게 행복을 자주 느끼는 방법이구나. 특별한 일이 없어도, 성과외에도 작은 친절에 감사할 수 있다면,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의 즐거움을 곱씹을수 있다면 그 사람은 자주 행복할 것이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니까.
바쁘게 사느라 감사를 잊고 지냈던적이 있었다. 행복은 내안에 있는데,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만을 바랬다. 몸도 마음도 무너졌던 나날들. 그러던중 다시 감사를 되찾게 되었다. 누군가 문을 잡아주는 순간, 가게에서 직원이 건네는 미소, 당연하게 여겼던 마음들. 그리고 그 순간들을 곱씹었다. 작은 친절들이 하루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제서야 이해했다. 모든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상대의 마음도 받을수 있다. 마음이 공허하면 받아도 갈구하고, 감사함도 못느낀다. 내가 나를 채워야, 타인이 준 것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작은 순간들을 행복으로 느낄 수 있다.
지금의 나는 매일 소소한 순간들, 즐거움과 감사함들을 곱씹는다. 아침햇살, 따뜻한 물한잔, 맛있는 식사, 누군가 건넨 메시지. 예전에는 스쳐보냈던것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일상에서 행복을 되찾는다.
한번에 크게 느끼는 행복보다, 매일 느끼는 작은 행복들로 채우는 일상. 이정재 배우처럼. 시상식보다 팬의 작은 친절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처럼. 작은 것들을 곱씹을 수 있는 사람이 자주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