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받은 선물

by 윤다온

아침에 눈을 뜰 때 우리는 대단한 선물을 하나 받는다. 선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지나칠때 많다. 하지만 매일 단 한 번도 보장된 적 없는 일이다. 내일일은 아무도 알수 없기 때문이다. 눈이 떠진다는 것.
눈꺼풀이 열리자마자 빛이 먼저 들어온다. 창문 사이로 스며든 태양.
“오늘도 살아있어”라고 말해주는 듯한 밝음. 귀를 기울이면 가습기에서 물방울이 맺히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는 많은시간 해야할것들을 하느라 바쁘다. 왜 이렇게 피곤한지.왜 오늘도 뭔가를 증명해야 하는지.
그러다 보니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실을 놓친다. 지금 이 아침에 아무일도 없이 무탈하다는 것. 오늘도 살아있다는 것. 오늘 아침, 이글을 읽는 당신도 이미 선물을 연 셈이다. 포장지를 뜯지 않았을 뿐. 그러니 오늘은 증명하려 애쓰지말자. 이미 살아 있는 하루를 살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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