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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눈물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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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윤경 Oct 20. 2022

눈물 18

나비가 말했어요.

“눈을 뜨면 이 꿈은 끝나. 하지만 나를 간직해 줄래?”

“간직?”

“응. 희미한 그림자라도 괜찮아.

네 마음속 작은 상자에

보관하는 거야.

그 안에서,  널 기다릴게.

잘 가. 나의 고양이 소녀.”

머뭇거리는 나비의 날갯짓이 느껴졌어요.

나는 나비를 꼭 끌어안았어요.

따뜻했어요. 

그 사람의 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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