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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 토끼 네 마리 Oct 17. 2023

2023년 어느 부분의 30일

return to work

복직한 지 30일. 이른 출근과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40대 중반의 복직자는 하루를 보냈다.

처음 복직한 주엔 저녁을 먹었는지도 생각나지 않게 잠들고, 다음날 출근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정신을 다잡고, 내 일에 펑크 나지 않게 긴장하며, 하루 일터의 일과를 정리하며 하루를 마쳤다. 나의 하루가 아니고 나의 일터의 하루만 자세히. 자세히 적어야 하는 시대가 되어 하루하루 진술서를 쓰듯. 그러다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고.


그렇게 한 달을 넘게 지내다 보니, 나의 기록은 없다.

그리고 두통으로 신경외과를 찾게 되고, 식사를 거른 관계로 속 쓰림이 찾아왔다. 집안일은 한다고 하는데 정리가 안 되고, 아이는 어지럽다는데 병원도 같이 아직 가보지 못하고.


나의 일터에서도 한 달이 지나고 나니, 양면 복사는 단면으로 나오고 있고, 제출하지 말아야 하는 서류는 제출되어 다시 찾으러 가야 하고. 분명 수령했던 물품인데 찾지 못해 어딨는지 이곳저곳 수소문하고 살고 있다. 게다가 오늘은 아이라이너도 그리지 않고 출근했다.

뒤죽박죽.


휴~

나 제대로 일터로 돌아온 거니?

엉망이 되어버림 머릿속, 내 생활인 거 같아 한없이 힘이 빠진다. 내 아이에게도 따뜻한 말보단 짜증이 앞서는 것 같고.

제대로 되고 있니? 나의 생활.


그래도 출근은 제시간에 했고, 크게 아직 펑크 낸 일은 없으니…

나에게 다시 응원을 보낸다

나의 아침 식사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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