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다는 마음을 매일
급하게 외출을 앞두고 가방을 바꿨다. 버스 카드 ok! 지갑 ok! 티슈, 볼펜, 마스크 ok! 그리고 스마트폰 good!
서둘러 걸어 지하철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햇살이 출근이 외출이라 ott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기다리면 금새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시간이 쫒기는 외출은 아니니깐.
여기까지는 기분이 좋았다.
이 기분이 바꿔는 대는 30초도 안 걸렸다. 없다. 스마트폰에서 송출되는 소리를 조용히 내 귀로만 전달해 들을 수 있는 도구가 없다. 가방에 손을 넣어 휘적휘적 손에 걸리는 이어폰 줄이 없다. 가방을 의자 놓고 천천히 ‘설마…’하는 마음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았다. 없다.
갑자기 이제부터 뭘하면서 30-40분 거리 지하철에서 시간을 버틸지 고민이 된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까지 하다. 가방을 뒤지고 또 뒤져보지만, 없다.
문득 음악도 더 듣고 싶고 ott 드라마도 더 보고 싶고, 동영상 뉴스도 보고 싶어 진다. 귀에 아무 것도 꽂지 않고 있으려나 나 혼자 반대로 고립된 거 같기도 하고, 당황스러움이 계속 밀려 온다.
‘무엇을 하지?’가 제일 크다.
항상 스마트폰을 통해 귀는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음악을 듣고 드라마 내용을 듣고 유투브 영상을 보고…
귀가 쉬는 동안 주변 소리도 들리고, 눈을 감고 주변 소음을 들으며 잠도 청하고.
늘 함께 해서 몰랐던 물건들의 소중함이 느껴진 하루.
이어폰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구나. 없으니 답답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