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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 토끼 네 마리 Feb 14. 2022

저녁 산책

No Worries 26

주말을 마치는 어제저녁, 집에 널브러진 남편과 딸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선선히 부는 바람과 경치는 집 앞에서 아부다비를 느끼는 듯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가족을 데리고 나오는 고비를 겪어야 하지만.

집콕이 주기적 일상이 된 요즘. 한번 집에 오면 나가기 싫어하는 딸아이, 그래도 나가면 제일 즐거운 건 아이다.

“왜 나가기 싫어?”

“마스크 껴야 하잖아!”


아이의 대답에 이제 일상이 되었지만, 마스크 없이는 사람과 대화도 할 수 없고, 마음 놓고 나갈 수 없는 지금 시대가 참 슬프다.

3년째 쓰는 내 스마트폰도 분명 Face 인식인데, 늘 비밀번호를 누른다.

‘곧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인식시키기 귀찮으니 잠시만 face 마스크 인식하지 말자. 어차피 마스크는 곧 벗을 테니…’

그러고 보낸 시간이 3년째.

이제는 face인식을 마스크 버전으로 바꿔야 하지 싶다. 나가서 비밀번호하고 있는 것도 귀찮고…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하고 귀찮게 돼버린 마스크.

정말 곧 마스크 벗고 마음껏 다니고 싶구나.

오늘의 1 day 1 plan.

작은 일부터 변화를 주자. face 인식 마스크 버전도 만들기.

-하하하. 사과폰이 마스크 쓰고 얼굴인식을 다시 하려니 ‘가려진 방해물’을 치워 달라고 요구한다.

‘얼굴을 가리는 방해물=마스크를 제거해 주세요.’

사과폰아~ 코로나 시대엔  방해물 없인 외출을 못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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