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by 윤문

보랏빛 하늘 속에서

날개를 달고 놀다가


새까만 추한 덩어리

비닐 뭉치 밀려오면


보랏빛 석양은 어느새

칠흑같은 어둠이 먹어버리고


나의 보라색 날개는

비닐 속으로 빨려들어가

기름에 흠뻑 젖어버린다


하지만 절망하며

저 하늘을 바라다보면


저 위에는 보랏빛 별들이

칠흑같은 어둠을 밝히고


밝은 해가 저편에서

떠오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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