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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정연 Jan 09. 2019

풍선은 계속 불면 터진다

어린 시절 풍선을 작게 불면 마음에 들지 않아 남들보다 최대한 크기를 바라는 마음에 계속 불었다. 조금이라도 더 크게 불기 위해 욕심부리다 터져버린 적도 있었다. 우리의 목표도 풍선과 같다. 무조건 목표를 위해 너무 무리하게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터지고 만다. 터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한 단계씩 나갈 필요가 있다. 때에 알맞게 그리고 몸 상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계획표와 점검이 필요하다. 계획표와 점검은 목표라는 풍선이 터지지 않게 최대한 부풀어 오르는 선까지 안내한다.

첫 번째로 우리는 최대한 큰 풍선을 위해서 ‘결심’을 해야 한다. 결심을 세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 방법 중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만약 삼국지에 9척 장신인 ‘관우’가 ‘청룡언월도’라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검을 사용했더라면 전투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일 수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결심을 세우는 방법도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

결심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는 손자병법의 내용처럼 최대한 알아낼 수 있다면 알아내야 한다. 그 지식에는 꿈을 이루기 위한 자격과 과정, 꿈을 달성할 때 얻는 전리품 그리고 반드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지도했던 한 남학생이 대학교 마치고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연락을 받고 그 학생이 보여준 고1 때의 모습이 생각났다. 변리사 시험에 합격하는 데 필요한 자격과 공부할 과목 그리고 변리사 시험에서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나름 조사를 하여 준비해 나갔다. 꿈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것은 그것은 망상에 불과하다. 더구나 지식을 갖출수록 방법도 선명하게 보이고 꿈을 달성한 자신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

최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고 나서 세세한 계획표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목표를 설정했으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연간계획표, 월간계획표 그리고 주간계획표와 일일 계획표가 필요하다. 이 네 가지 계획표를 작성하기 힘들다면 연간계획표와 월간계획표만이라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계획표를 작성할 때 종종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우선순위가 정확히 정해진 계획표가 중요하다. 양동이에 돌과 모래를 같이 채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모래부터 채우고 돌을 채운다면 양동이에 담을 수가 없다. 먼저 큰 돌부터 시작해서 작은 돌을 먼저 양동이에 채워놓고 그사이에 모래를 채운다면 양동이에 담을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계획표에는 꿈에 해당하는 우선순위부터 정해야 한다. 우선순위가 정해진 날은 어떻게든 그 일은 끝마쳐야 한다.

이렇게 결심을 하고 나서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실행으로 옮기는 원동력은 꿈을 반드시 이루기 위한 ‘의지’다. 의지가 없으면 실행으로 옮길 수가 없다. 의지를 키우는 방법은 자신의 결단력을 확고히 하는 것과 기울인 노력을 믿는 것이다. 의심해서는 안 된다. 실행에 원동력인 의지는 의심을 싫어한다. 의심이 싹트는 순간 의지와 실행은 사라지게 된다. 실행이 사라지면 다시 한번 결심하기 위해서 지식과 계획표를 짜는 일을 반복만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운동선수는 감독을 믿는 것보다 자신이 흘린 땀을 더 믿는다. 자신이 꿈을 위해 기울인 노력만 믿어야 한다.

실행을 하였다면 세 번째로 ‘유지’가 필요하다.

실행을 유지한다는 것은 풍선을 적절하게 서서히 부풀리는 것과 같다. 풍선 불기를 멈추면 바람이 금세 빠져버리는 것처럼 실행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꿈도 김이 빠져 마치 허공에 뜬구름처럼 여겨지게 된다. 실행에 원동력이 ‘의지’라면, 유지하는 원동력은 ‘절제와 차분함’이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유지를 실패하는 대부분 원인은 절제하지 못한 원인이 1순위다. 사람은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경향이 있다. 오늘 자기가 해야 할 우선순위가 정해졌는데 주변 환경에서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있을 때 우리는 우선순위를 미루어 버리게 된다. 유지를 위한 절제를 위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5분만 차분하게 생각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분위기에 휩쓸려 우선순위를 미룰 때 지금 당장은 좋은지는 몰라도 내일 어떤 기분이 들것인지? 자문해보면 내부적인 갈등이 생길 것이다. 분명 ‘후회’라는 선물과 함께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처럼 절제를 위해 차분하게 생각하게 된다면 자신의 우선순위를 다시 한번 고려하게 되면서 자신이 얻는 득실을 따지게 될 것이다.

성공적인 유지를 위해서 계획표를 계속 점검해야 한다. 아프리카에서 날렵한 원숭이를 어떻게 잡을까? 야자수 열매 알맹이 안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바나나와 기타 열매를 놓는다. 그 야자수 열매를 저녁에 두고 아침에 원주민들이 오면 원숭이는 야자수 열매에 손을 집어넣은 상태에서 잡히고 만다. 먹이로 유인된 원숭이는 야자수까지 오고, 야자수 열매 구멍에 손을 넣어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을 꺼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손을 넣기 쉽지만 열매 안에 든 바나나 등 과일을 움켜준 손은 뺄 수가 없다. 손을 빼기 위해서는 야자수 열매를 포기하고 다른 열매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원숭이는 자기 손에 든 먹이를 절대 놓지 않는 습성이 있다. 해가 동이 틀 때까지 원숭이는 움켜준 손을 빼려고 사투를 벌이지만 결국 원주민들은 노력 없이 원숭이를 잡아간다. 계획표가 너무나 무리한 계획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계획표가 너무나 무리하게 되다 보면 결국은 우리도 이 원숭이처럼 혼자서 사투만 벌이고 잡혀가는 신세가 된다. 계획표대로 생활하면서 점검이 필요한데 그 점검에는 자신에게 무리가 될 계획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풍선은 무리하게 자주 불면 터지는 것처럼 너무 무리한 계획은 자신을 지치게 만들 수가 있다.

1912년 4월 14일에 타이타닉호는 1,500여 명이라는 엄청난 사람들과 함께 침몰하였다. 건조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였는 길이는 269m, 높이는 20층으로 초호화 배였다. 증기기관 하나가 3층 높이의 가옥 크기였으면 그 크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빙산과 부딪침이 원인이다. 그런데 타이타닉호는 나무가 아닌 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빙산과 부딪치면 얼음이 깨지는 것이 정상이다. 더구나 배 철판 두께도 두껍고 골조가 촘촘한 H빔으로 설계하였다. 그런데 과거에는 철 제련 기술이 부족하였다. 순도 높은 철이 아니라 황과 인 같은 불순물이 있었다. 빙산과 부딪혔을 때 철이 깨진 것이 아니라 철에 포함된 불순물인 황과 인 등이 깨져 결국은 금이 가서 침몰하고 말았다.

전교 3등까지 유지한 학생이 1년 사이에 전교 100등으로 떨어진 남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이 이렇게 된 이유는 아주 사소한 것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잠시만 쉬자’라는 생각이 원인이었다. 그렇다고 해야 할 일이 대단한 것도 아닌 사소한 것이다. 그 학생은 그 사소함이 ‘설마 큰 영향을 주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다가 결국은 서서히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우리가 풍선을 조심히 불 때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조금이라도 풍선을 터트릴 수 있는 수 있는 날카로움이 있는 데서 불지 않는다. 사소한 날카로움이 풍선을 한순간에 ‘뻥’하고 터져 버릴 수 있는 것처럼 사소함을 조심해야 한다.

풍선을 성공적으로 최대한 불기 위해서는 동기부여를 위한 자기계발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학교에서 자기 주도 학습으로 이미 자기계발을 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자기계발이란 자신의 꿈을 이루는 방법도 포함되지만, 그 꿈을 위한 동기를 유지하는 자기계발도 있다. 자기계발은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면 된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멘토와 교제, 강의 듣기 혹은 독서를 통한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독서를 추천한다. 독서를 통해서 자신이 편한 시간에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 풍선을 불 수는 없다. 가끔은 사색을 할 필요가 있다. 사색을 통해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함과 동시에 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체도 힘이 필요하듯이 우리 정신과 마음도 힘이 필요하다.

뉴욕에 있는 APT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변에 나무가 너무 많아서 소방차가 진입할 수가 없었다. 사다리조차 닿지 않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화재 진압보다 5층에 사는 10살 소년을 구출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소방관들은 비상계단으로 5층을 진입하려고 하였지만, 불길이 너무나 강해 접근할 수가 없었다. 결국, 소방관들은 밑에 에어매트를 깔고 메가폰으로 ‘뛰어내려’라는 말을 긴급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소년은 너무 겁이 나서 뛸 수가 없었다. 그때 어떤 남자가 메가폰을 자기에게 달라고 급히 요구하였다.

“머시 아빠야. 뛰어내려!”

소년은 아빠의 음성을 듣고 힘을 얻어 바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자신이 불고 있는 풍선을 다 불어 더 큰 풍선을 불기 위해서는 자기계발과 동기를 유지해야 한다. 이 소년이 아빠의 음성에 용기를 얻어 뛰어내린 것처럼 자신의 동기를 유지하여 어려움을 극복한 더 큰 용기는 얼마나 자기 꿈을 위한 계발과 간절함에서 나온다.

풍선이 언제 터질지 모르기에 계속 불지 않고 조심히 분다. 우리의 꿈도 터지지 않기 위해서는 점검과 함께 자신의 실행을 위한 의지와 유지를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은 간절한 자기계발을 통해서 풍선을 부는 것이 가능하며 결국 우리는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풍선을 불 수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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