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빠르게 지나가는 삶의 속도에 덜컥 조바심이 났다.
이대로 살다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까 봐 인생이 불안하고 겁났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나의 속도, 나의 철학, 나의 태도, 나의 고요에 대해서.
철이 든 것 같지만 철들지 못한,
혹은 철들기 싫었던 어쩌다 마흔이 되어버린 나는
‘아직도 성장하는 중입니다.’ 그 자체였다.
마흔 살,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브런치와 함께하며 매주 1회씩 풀어가는 시간동안 나는 행복했다.
(친한 사람들에게도 속마음을 잘 꺼내 놓지 못하면서 불특정다수에게 공개하는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
브런치는 내 마음이 세상을 향하게 열어준 창구였다.
이 땅에 발을 딛고 살고 있지만 미지의 어느 세계를 열어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힘과 위로가 되었고,
삶의 고단함을 잊게 해 주었고, 나를 더 파해치고 싶게 했다.
나의 길을 나만의 속도대로 가는 법을 배웠다.
내 인생에 지름길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
나는 한 단계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해 갈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모양대로
고군분투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히 평화가 슬며시 깃들길 바라봅니다. 부디요!
저의 공간에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86년생 호랑이띠 여러분들의 마흔은 어떠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나이가 같다는 그 이유 하나로도 내적친밀감이 생기는데요,
올해 마흔하나, 더욱 행복하시고 어느 자리에서나 빛나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