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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식 Jan 30. 2019

새벽에 쓰는 일기


요즘도 일기를 쓰는 사람이 있을까. 더군다나 새벽에. 대부분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 일기장을 채운다. 난 새벽녘에 적는다. 차가 다니지 않는 5시쯤 일어난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어제의 행동, 어제의 말을 떠올리며 실수가 없었는지 잘못이 없었는지 되짚는다. 그리고선 오늘은, 내일은 어떻게 살자고 다짐한다.


첫 일기를 쓴 날짜가 2014년 8월 5일이다. 1600일이 조금 넘었다.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일기장은 언제나 책상에서 손만 뻗으면 꺼낼 수 있는 곳에 꽂혀있었다.


따뜻한 첫 커피를 마시면서 어제의 일기를 쓰는 지금의 시간. 나만의 비밀스러운 소확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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