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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식 May 30. 2019

단편소설을 쓰기 전에 읽어야 할 책

Creating Short Fiction, 1997


단편소설 쓰기의 모든 것 - 궁극의 소설 쓰기 바이블

데이먼 나이트 지음, 정아영 옮김 / 다른 - 2만1000원


궁금해서 책을 주문했다. 사실 나의 글쓰기는 이랬다. 아는 것과 보고 듣고 느끼는 것, 그리고 생각을 적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 내 안의 상상력을 글로 바꿔보고 싶었다. 그것이 소설이다. 장편은 부담스러웠다. 먼저 단편소설 쓰기에 다가섰다. 첫 난관은 분량이다. 쓰는 것에는 제법 용기가 필요했다. 다음으로 방법을 알아봐야 했다. 이 책은 그 과정의 첫걸음이다.


<단편소설 쓰기의 모든 것>은 글쓰기 입문서가 아니다. 제목 그대로 단편소설 쓰기를 안내하는 설명서다. 만약 글을 쓰는 자체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시중에서 팔리는 글쓰기 책을 읽길 바란다. 이 책의 지은이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편집인, 비평가인 데이먼 나이트다. 그는 80편 이상의 단편과 14권의 장편을 쓴 작가이자, 30여 년간 소설 창작을 가르친 글쓰기 교사이다.


글쓰기는 기술과 재능 그리고 노력의 결합이다. 그중 기술은 서로가 공유하지 않는 영업비밀처럼 취급된다. 굳이 떠들거나 일반인과 공유하지 않는 방법들이 작가에게는 존재한다. 이 책에는 단편소설 쓰기에 도움되는 그런 요령들이 담겼다. 그중 아이디어 구체화하기, 좋은 결말을 쓰는 방법, 인물 창작, 플롯을 조직하는 방법 등이 유익하다.


글쓰기보다 글쓰기의 전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시는가. 일반인은 책상에 앉아 노트북으로 타자를 치는 시간이 글쓰기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을 쓰려면 먼저 보고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생각과 영감이 글쓰기의 열망으로 연결된다. 글쓰기의 마지막인 퇴고에는 가장 높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지은이는 그 방법들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다. 방송사가 콘텐츠의 생산과 배포를 독점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누구나 영상을 제작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서점에서는 글쓰기 책이 불티나게 팔린다. 영상이든 연극이든 무엇이든, 대부분 콘텐츠의 기본은 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편소설의 쓰기의 모든 것>은 소설을 쓰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생산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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