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렵 화두, 건강

by 시니

대학동창친구 아들 결혼식 열린 날

친구는 푸르스름한 한복으로 곱다

한 명, 두 명, 세명, 네 명 도착

오랜만에 보는 동창들

고운 한복 입은 친구와

한 줄 사진을 남긴다


자녀들의 근황

자녀들의 고민

공감대가 형성된다


자기 관리를 잘하여 건강하고 얼굴빛도 좋은 친구

직장 스트레스로 안면근육병이 생기고

오래간만에 나오니 이 자리를 어색해하는 친구

폐, 쓸개, 자궁, 이명, 시력노화로 아픈 친구

골다공증, 갱년기우울증을 앓고 있는 친구


우리 무렵의 화두는 역시 건강이다

잃고 나면 찾기 어렵고

고장 나면 되돌아오기 쉽지 않은 건강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이 듦, 바로 노화로 가는 길 아니겠는가

운동과 몸에 대한 관찰을 잘하여

최대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이미 병이 생겼다면

적절한 치료를 잘하여

최대한 건강한 몸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맞이함 시간, 식사시간, 커피시간을

함께 하면서

어렸을 적 건강했던 모습과 비교를 해본다

세월은 이렇게

우리에게 주름살, 흰머리, 뱃살을 주었다

밝고 화사한 얼굴 대신

여유로움과 느긋함도 받았다


맨 끝으로 대전행 버스를 타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우리 나이대의 쓸쓸함을 느낀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누구든 다 거치는 과정이지, 뭐

권태로운 날은 권태로운 날대로

즐거운 날은 즐거운 날대로

살아보자꾸나


반가웠다, 친구들

건강하자,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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