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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 Marine Mar 17. 2020

sympathy_공감한다는 것

#. 3번째 이야기

오늘은 ‘공감하다’라는 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콜라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발주처 회의 중 ‘공감’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제 생각에는 건축가와 시행자 그리고 건축주와의 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직업이라는 것이 항상 이들은 어떤 건축물을 짓고 싶은 것일까? 혹은 어떤 사업을 하고 싶으건가? 그럼 내가 어떻게 원하는 청사진을 그려야 하나를 수도 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가 건축을 처음 공부하던 대학생 때부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나를 위한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를 위한 공간에 집중을 해야 하는 교육에 의해서 공감능력을 키우려고 상당히 많은 서적을 읽고 사람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해가며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글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 항상 어휘를 보면 그 말뜻의 어원을 찾아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서방의 외래어인 영어에서 공감을 뜻하는 sympathy '함께 느끼고, 함께 아파한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슌파티아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두 단어가 조합이 되어서 만들어진 것인데 Sym = together, pathy = feeling라는 의미로 ‘함께 + 느끼다’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능력을 가장 잘 키우는 방법 중에 하나는 꾸준한 독서 그리고, 운동과 사회생활(직장생활)이었습니다.


1. 독서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또한 자신의 생각을 관리하고 탐구 수정에 매우 유효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운동 중에도 특히 구기종목과 같은 운동을 하면서 서로 간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에서부터 행동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서적을 통해 조금씩 느꼈던 부분과 대입해가며 이 또한 학습이 되게끔 해주었습니다.

3. 이렇게 다져지고 능력을 키워서 시작한 직장생활에서는 사원인 위치에서 내가 리더라면 어떠한 팀원이 되어 주는 게 좋을까? 를 고민했던 것 같고, 이러한 행동들이 선배들과 신뢰를 구축해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중간자 리더가 되었기 때문에 내가 팀원일 때는 무엇이 정말 필요했을까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 되어주기도 하네요. 상식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도덕적 능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서 공감 능력이 높아지면 상대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또는 왜 이런 행동을 취할 것인가 하는 사고력이 향상되고 거기에서 되돌아와 자신의 행동이나 발언 태도를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부족한 제 자신을 보고 여전히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러한 공감능력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 생각해봐야겠죠? 사실 따뜻한 사람들만 함께 하는 사회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마주하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는 소통불가, 이해불가인 사람들도 넘쳐나죠.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과연 나는 타인을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며 지내왔을까? 혹시 상대가 도리어 나에게 소통불가, 이해불가로 답답해하고 있진 않을까? 에 대한 반문을 자신에게 자주 물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빡빡한 현실에 이리저리 치여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어 정작 가까운 상대가 어떤 상태인지 머리로만 알고,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되었던 하루였습니다.




Note
공감능력을 키워서 주변 소중한 사람들과 더욱 두터운 신뢰를 쌓고 이 어려운 세상을 견뎌낼 든든한 관계를 만들어 보시길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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