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은 좋은 뜻을 가진 단어다. 그런데 어떤 대중적인 행사에서 문화콘텐츠로 사용되는 '힐링'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힐링'이란 이름으로 삶에 지친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행위는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한다.
지배계급이 가진 헤게모니의 봉사자이자 관리자가 된 '지식 전문가'는 '힐링'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시스템에 순응하는 순한 양으로 사육하는데 부역한다.
실은 '지식 전문가'들은 '선의'로 그런 일을 한다. 하지만 그들과 우리는 모두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교육받고 자라왔다. 그것을 깨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들이 주는 위로는 결국 이 체제 안에 머물러 있다. 이 시스템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선한' 의도로 사람들을 위로(힐링)했겠지만, 그 결과는 체제 유지를 도와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