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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갤이 윤태 May 08. 2022

경험을 나누는 삶도 감사합니다...

서울대 학생들 강의를 갔다 왔어요...

2022년 4월 28일, 거의 5월이 다 되어가는 목요일 서울대학교 이지선 교수님의 요청으로 소비자 조사 관련 특강을 하고 왔습니다. 


브런치에 올린 글로 감사하게도 얼떨결에 책을 쓰게 되고, 그 책이 인연이 되어 이렇게 학생들에게 강의까지 하게 되는 걸 보니 인생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우연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과 수업 전에 잠시 이야기할 때  "이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실무에서 어떻게 소비자 조사와 고객에 대한 이해를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지를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다"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제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목적과 일치했기에 어쩌면 더욱 감사하게 강의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창 바쁜 신제품 출시 일정에도 불구하고, 또 죄송하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자고 말씀드릴 수 도 있었지만 어렵게 시간을 내고 자료도 정리해 보고 또 학생들에게 전달할 선물도 준비해서 바리바리 가지고 가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강의 자료와 수업진행

 

학생들은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에 있는 약 20여 명 정도였는데, 기본적으로 소비자 조사라는 과목이 재미있는 강의는 아니어서... 제가 진행하는 강의가 재미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이 있었지만, 수업 도중에 조는 친구들은 거의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물론 제가 강의 중간에 물어보거나 자주 의견을 듣고자 하는 고약한 강의 방식을 선택하고 있어서 졸기는 좀 어려웠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강의자료


강의는 제가 21년에 쓴 책(시장조사 잘하는 습관)을 중심으로 진행하였지만, 강의자료는 기본적으로 윌라에서 제공되고 있는 오디오북을 만들었던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내용을 넣어서 강의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주로 정성조사와 정량조사 최근의 퍼포먼스 마케팅 자료 그리고 모바일 조사와 인터넷조사의 최신 경향 등이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실무에서 진행한 FGD 같은 실제 자료도 좀 보여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FGI를 진행할 때 촬영된 영상 본을 참석자 분들은 블러 처리해서 전반부 아이스브레이킹 하는 부분을 보여드리기도 했고(하긴 요즘 FGI 진행 영상은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블러 처리가 필요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안전한 것이 좋아서 블러 처리도 하였습니다), 주로 소비자 조사론의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현업에서의 소비자 조사 사례위주(FGI/FGD 등의 정성조사부터, Ad hoc조사-가격/유통/제품 평가/디자인 평가/시장 추정, A&U, 관찰조사 등)의 강의로 진행하며 2시간 반 정도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마지막에 강의를 마치면서, 여러분이 지금 공부하고 있는 이 소비자 조사라는 것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자기 자신도 모르면서 대답하는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거짓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을 말씀드리는 것이며, 조사라는 방법을 통해 축적된 자료를 어떻게 해석해서 마케팅 의사결정에 적용할 것인지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관점이 1995년부터 지금까지 마케팅이라는 일을 하며 얻은 암묵지적인 지식, 책에는 잘 나오지 않는 경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조금 더 사람들이 아는 회사에서, 광고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의 규모의 브랜드를 다뤄온 담당자로서의 현업에서의 경험을 나누는 기회는, 경험을 얻어가는 학생들만큼이나 나눠주는 제게도 재미있고,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이렇게 이제 막 마케팅을 공부하는 분들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과 관련된 글을 게으름 피우지 말고 좀 더 많이 만들어 보고자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즐거운 경험은 자주 많이~~  

 


예전에는 비슷하다고 넣었던 이미지인데.. 흠 이제는 너무 차이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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